비대면이 익숙해진 요즘엔, 오히려 내 얼굴을 기억해 주는 카페나 식당이 불편해서 다시는 가지 않는 20-30대가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와 마스크에 익숙해서 대면으로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10대들은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거리가 중요한지에 대해서 완전히 감각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너무 가깝게 다가가도 상처 날까 겁이 나고, 거리를 유지하려다 멀어지기도 하는 세상에서 사는 우리가 가장 주의해야 할 고슴도치 딜레마란 무엇인지,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목차
1. 고슴도치 딜레마란?
2. 고슴도치 딜레마의 기원과 사례
3. 고슴도치 딜레마 극복 및 해결 방법은?
1. 고슴도치 딜레마? 뜻?
인간 관계에 있어서, 서로의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상태를 일컫어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s dilemma , Porcupine’s dilemma)라고 정의합니다. 이건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갖게 되는 보편적인 현상 중의 하나로 질환이나 병명이 아니라, 단순한 심리에 근거한 현상입니다.
2. 고슴도치 딜레마의 유래 및 사례
이름부터 재미있지만, 정확한 뜻을 내포한 고슴도치 딜레마의 기운은 바로 독일의 가장 유명한 철학자 중 한 사람인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마지막 저서 Parerga and Paralipomena에 실려있던 우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고슴도치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서로 모여들을 체온을 나누는 습성이 있는데, 그러다 보면 서로 가시에 어느정도 찔리게 되기 마련이라 일정 간격 이상으로는 가까워지는 것이 어렵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이 현상을 통해서 외부로부터 따듯함을 구하는 이들은 어느 정도는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만, 인관관계가 점점 더 단절되고, 계산적이고, 소통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익숙해지는 현대에 고슴도치 딜레마는 쇼펜하우어가 만든 의미를 넘어서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는 요즘 세대들의 슬픔을 표현하는데 더욱 많이 사용됩니다.
한 가지 사례를 말씀드리면, 샤를 드롤 전 프랑스 대통령이 재직을 하는 10년 동안, 비서실과 사무실 그리고 개이니 참모부의 고문과 참모들의 임기는 2년을 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구인 출신의 드골은 군대처럼 인사이동의 유동성이 주는 긍정적인 측면에 영향을 받아 직원을 한자리에 오래 두지 않고, 필요할 때 따른 부서로 이동시키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이런 인사이동을 통해서 직원들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고, 이런 직원들의 의견을 잘 들어서 더욱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3. 고슴도치 딜레마의 해결 및 극복 방법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슴도치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심리적인 측면이지 어떠한 질병이나 질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사회에 속하게 되면서부터 우리가 당연하게 안고 가야 하는 것이 고슴도치 딜레마이기 때문에 이제는 이를 극복하고 해결한다기보다는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하며 굉장히 많은 선례가 있지만, 아래의 방법은 모두에게 통용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를 먼저 실행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 번째로, 나의 자존감은 내가 지키며, 나는 나 이외에 누구에게도 감정적으로 파괴당할 권리가 없다는 생각을 늘 마음에 가지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는 바로, 많은 만남과 소통을 통해서 나에게 맞는 거리를 스스로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상으로 하는 채팅과 음성에 대한 비판적인 부분은 예전부터 많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zoom 등의 온라인 영상으로 이어지는 관계로 발전되었지만 아무리 얼굴을 통해서 표정을 볼 순 있어도, 직접 대면하여 상대방의 온전한 모습과 대화 사이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표정의 변화와 호흡은 마주하지 않으면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자존감은 지키며 이런 만남을 많이 가지다 보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상대방과의 짧은 대화 속에서도 어느 정도의 거리감으로 시작해서 어디까지 좁히며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스스로 상처를 받지도 주지 않는 최적의 거리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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